초(町) 호텔은 5박6일의 타이페이 여행 계획에서 가장 좋은 선택중 하나였습니다. 시먼딩에 위치한 이 곳은 지하철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, 저에게 숙소 이상의 즐거운 경험과 추억을 만들어주었습니다.
물론 그때그때 묵었던 계절, 방의 컨디션, 느낌 등 평가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겁니다. 저는 제가 묵었던 경험을 중심으로 말씀드립니다.
일반적인 호텔이라면 상상하게 되는 형식적인 서비스는 아닙니다. 편안한 복장을 한 프론트의 직원분들이 모두 최선을 다해서 여행객들을 맞이해줍니다. 저는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는 Anna가 떠나는 마지막 날까지 도와주었습니다.
모든 방은 레트로 컨셉으로 각각 다르게 디자인되어 있으며, 아마도 사진보다 실제로 방문했을 때 더 많은 놀라움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.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. 하지만 그것이 추억을 떠올린다는 것이지 낡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.
겨울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제 숙소 내부에서는 벌레나 얼룩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고 상태도 양호했습니다. 에어컨도 잘 작동해서 새벽에 추울 정도였습니다. 만일 온도 조절이 잘 안되면 프론트에 문의하면 친절히 작동방법을 알려줄 겁니다. 그리고, 방 청소나 시트교체는 요청할때마다 신속하게 이루어졌습니다.
다만, 타이페이가 습한 날씨이기 때문에 방 전체가 약간 눅눅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. 제 방에서는 개별 제습기가 있어서 계속 작동시켜놓았습니다.
어쩌면 단순히 잠만 자고 타이페이 근교를 방문하는 일정으로 숙소를 사용하기에는 아깝다고 봅니다. 시먼딩에 있기에 시내관광 중간중간에 돌아와 휴식을 취하기에도 무척 좋을 것 같습니다.
저는 혼자서 여행했지만 여럿이서, 또는 가족 단위로도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는 호텔이라고 생각합니다.